삼성 20%, LG 10% 점유율 달성..3분기도 실적 상승 기대감 높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2분기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합작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팔리는 휴대폰 10대 중 3대가 한국산 제품이라는 얘기다. 반면 노키아, 소니에릭슨 등 경쟁사들은 저조한 2분기 실적으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삼성전자는 24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전 세계적으로 523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4% 성장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대를 돌파하는 성과도 거뒀다. 매출도 10조400억원(연결매출 기준)으로, 전분기 9조7700억원을 상회했다.앞서 LG전자도 지난 22일 전 세계 2분기 판매량 2980만대, 매출 4조9000여억원, 영업이익 5375억 원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판매량의 경우 1분기(2260만대)와 지난해 2분기(2765만대)대비 각각 32%, 8% 늘었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사상 최초로 10%를 넘어섰다.이에 따라 올 2분기 삼성·LG전자는 세계시장(2억6100~2억7000만대 추산)에서 각각 5230만대, 298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30%대를 달성했다. 반면, 노키아와 소니에릭슨 등 외산폰은 실적 저하에 신음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노키아는 올해 2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1억320만대를 기록, 점유율 38%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들었다.세계 5위 휴대폰 제조사인 소니에릭슨도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1380만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동기 2440만대에 비해 무려 43%나 줄어든 것으로, 점유율도 5% 수준에 그쳤다.2분기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모토로라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 1분기 1470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3.7%포인트 떨어진 6.0%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전문가들은 한국 휴대폰의 경쟁력으로 불황기에 과감한 투자로 '제품 다양성'에서 타사 제품을 압도하고 '브랜드 파워'도 크게 높아졌다는 점을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북미 휴대폰시장에서 유일하게 매월 전략 휴대폰이 바뀌는 회사는 삼성과 LG뿐"이라면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한국산 휴대폰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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