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체제(OS) 시장을 위협받고 있다. 기존 OS시장은 여전히 MS가 꽉 잡고 있지만 최근 부쩍 성장하는 스마트 폰과 넷북 등 포터블 디바이스 시장에서는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는 MS CEO 스티브 발머가 6년전 꺼냈던 옐로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고 22일(현지시각)보도했다. 발머는 리눅스와 여러 종류의 오픈소스 OS가 MS를 위협할 것이라며 경고 했다. 발머가 최근 다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은 넷북 때문이다. 기존 PC시장은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휴대하기 좋고 인터넷 성능이 뛰어난 넷북은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기존의 MS 윈도 비스타는 대부분의 넷북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현재 판매되는 넷북은 주로 윈도 XP를 OS로 사용한다. 하지만 구글과 리눅스가 넷북용 OS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넷북 전쟁이 불붙고 있는 모습이다. 구글은 지난 8일 '크롬OS'라는 이름의 넷북용 OS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크롬OS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빠른 인터넷 접속을 위해 가벼운 OS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이미 모바일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넷북용 운영체제로 공급하고 있다. 리눅스는 인텔과 함께 ‘모블린’이라는 이름의 오프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개발되는 넷북용 OS의 특징은 ‘웹’이다. 짐 제믈리 리눅스파운데이션 대표는 “웹이 응용프로그램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OS의 비중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마트 폰 OS 시장도 급변하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android)·팜의 웹OS·애플의 아이폰용 OSX 등 최근 2년사이 새로운 플랫폼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MS는 예전과 전혀 다른 차원의 웨어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윈도7(Windows 7)을 개발했다. 윈도7은 제조용 버전(RTM·Release to manufacturing)으로 이미 출시한 상태다. 노무라 홀딩스의 애널리스트 리차드 윈저는 “윈도7이 새로운 환경에 맞게 잘 정립돼 있다”고 평가했다.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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