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쓰레기매립장 → 골프장 → 공원 → 노을 조각공원</strong>서울 가양대교 북쪽 끝에 자리잡고 있는 난지도. 쓰레기매립지에서 골프장, 다시 공원으로 바뀌더니 이번에는 조각공원으로 탈바꿈했다.
▲ 자연 + 인간(숨쉬는 땅), (김광우)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36만7329㎡에 개장한 노을공원은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골프장 시설을 그대로 보존, 개방한 공원이다. 골프장에서만 볼 수 있는 각종 잔디밭과 벙커(모래 웅덩이)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개장 이후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주말이면 골프장 페어웨이 중간 중간에 돗자리를 펴고 여유를 즐기는 연인들과 가족들도 눈에 띤다. 각 홀 티 박스 주변과 페어웨이 곳곳에는 의자가 놓여 있어 시민들이 언제든 쉴 수 있다.드넓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시민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애완동물 입장은 금지돼 있다. 이용객들이 풀밭에 자유로이 누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이다.
▲ 비상(박석원)
이러한 노을공원에 최근 2~8m에 달하는 대형 조각 작품 10점이 들어섰다. 작품들은 골프장 1~3 홀에 집중돼 배치돼 있다. 국내 유명 조각가 박종배, 최만린, 김영원 등 10명의 작품들이다. 설치된 조각품은 '재생 인간과 자연의 재발견'이란 주제를 담고 있다. 이에 공원 이름도 '노을 조각공원'으로 바뀌었다. 서울시는 노을공원에 예술 조각품을 들이기 위해 지난 3~5월 3개월간의 작품 제작기간을 거쳐 지난 6월 15일 모두 노을공원에 설치했다. 난지도가 한강변 저녁노을, 넓은 잔디밭과 예술 조각 작품이 어우러져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재탄생 한 것이다.시는 앞으로도 2~3 단계의 사업을 추진해 국내작가는 물론 해외 유명작가의 작품들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서울시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2010년 이후 국내 작가의 현상공모와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추가로 설치하여 해외 유명 조각 공원들과 견줄 수 있는 공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림자의 그림자(홀로서다)(김영원)
시는 노을공원 조각 작품 설치를 시민고객에 알리기 위해 지난 달 26일 기념 공연을 가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의원, 구청장,시민 등 총 3000여 명이 참여했다.공연은 오후 5시 30분부터 1시간 반 동안 노을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렸으며 공연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는 '2009 미스코리아'들과 함께하는 걷기대회가 진행되기도 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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