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스코 이어 쇳물경쟁 가세

내용적 크기 국내 두번째 1·2고로 완공 눈앞 연 400만t 생산능력

현대제철이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충남 당진 1고로 공장

올 연말부터 국내 고로(용광로)간 내용적 5000㎥급 초대형 고로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한 고로에서 생산할 수 있는 쇳물 양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지난 21일 포스코가 개수작업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한 광양 제4고로(5500㎥)에 이어 올 연말 현대제철이 5250㎥ 크기의 1고로를 완공하고, 내년에는 같은 크기의 2고로가 완공된다.현대제철의 고로는 내용적 크기 면에서 광양4고로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크며, 세계적으로도 일본 오이타(5775㎥), 러시아 세베스탈(5580㎥), 일본 기미츠(5555㎥), 독일 슈벨게른(5513㎥), 광양 4고로에 이어 여섯 번째로 큰 고로다. 포스코가 광양 4고로 개수에 들어갈 당시 현대제철의 고로 크기와 비교해 이보다 더 크게 정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현대제철은 일단 고로의 연간 쇳물 생산량을 400만t으로 정했다. 당초 착공 때에는 350만t으로 정했으나 최신식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가능 생산량을 이같이 늘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이들 고로의 쇳물 생산량은 향후 그 이상 늘릴 수 있다는고 현대제철측은 전했다. 고로업체의 경쟁력 기준은 고로의 크기가 아니라 한 고로에서 얼마나 많은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지에 달렸는데 광양 4고로의 경우 1일 출선량은 1만4000t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고로의 크기가 작은 데 쇳물 생산량이 일본, 러시아, 독일 업체들에 비해 많은 이유는 포스코가 그동안 쌓아 둔 고로 운영과 관련한 노하우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상업생산을 개시한 지 30여년이 다돼 가는 포항제철소 고로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1일 출선량을 기록중인 것도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라는 것이다.현대제철의 예상 생산규모를 근거로 한 1일 출선량은 1만1000t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다. 포스코의 사례로 미뤄 볼 때 현대제철 직원들이 실제 고로를 운영하면서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시키면 생산량은 충분히 늘릴 수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에 들여오는 설비는 세계에서 가장 최신식이라 고로를 가동하면 출선량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공사에 완벽을 기하고 직원들의 업무 준비도 철저히 해 가동후 최단기간내에 정상 가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한편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 22일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 집행할 투자금액 2조원을 2조23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일관제철소 C열연공장은 당초 2010년 11월 가동에서 2010년 9월 가동으로 2개월 단축되며 건설현장에 투입될 총 인력도 12만명이 늘어난 331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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