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빨강·노랑 등 색으로 유혹..시각통해 87%가 구매결정#1. 국내 식품업계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은 강렬한 빨간색을 선호한다.지난 1997년 햇반을 시작으로 지난해 인델리커리, 사천짜장, 칠리새우덮밥소스 등 레토르트 제품 대부분이 빨간색으로 포장돼 있다.CJ제일제당 사내에서는 이들 제품을 '레드존(red zone)'이라 부르며 CJ만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지닌 상품으로 인정하고 있을 정도이다.#2. 오뚜기의 '노란색 사랑'은 유별나다.오뚜기는 최근 방송되고 있는 진라면 CF에서 노란색 스쿠터, 노란색 스커트, 노란색 풍선을 따라가다가 노란색 진라면 광고판 앞에서 입맛을 다시는 남자주인공을 통해 '노란색=오뚜기'의 이미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오뚜기는 카레, 면제품, 즉석국, '오뚜기밥 등 대다수 제품에서 노란색 패키지를 택하고 있다.이제는 눈으로 상품을 선택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마케팅업체의 최근 분석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상품을 살 때 시각(87%)을 통해 얻는 정보의 비율이 청각(7%), 촉각(3%), 후각(2%), 미각(1%)을 크게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선명한 컬러는 소비자들의 시각적 영역을 효과적으로 자극하면서 가장 빠르게 브랜드를 각인시켜주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색깔을 통한 소비자 유혹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하이트맥주는 노란색을 강조한다. 이 회사의 '맥스(Max)' 광고를 보면 김선아와 이승기가 출연해 '색깔만 봐도 구분이 가능한 맥주'라는 점을 소구 포인트로 삼고 있다.이는 맥스가 보리, 호프, 물로만 만든 몰트비어로 맥주 고유의 황금빛 노란색을 띈다는 제품의 특징을 홍보하기 위해서이다.해태제과 역시 최근 출시한 부라보콘의 신제품 '부라보 바나나'의 포장 패키지를 소비자들의 눈에 확 띄는 노란색으로 처리했다.주류업계의 시각적 효과를 통한 마케팅 전략도 눈길을 끈다.특히 소주시장에서는 미녀 스타들을 광고모델로 사용하는 것이 이제 일반화됐다. 국내 소주시장의 1위 업체인 진로는 '참이슬' 모델로 하지원을, '진로제이' 모델로 신민아를 각각 기용했으며 롯데 '처음처럼'은 이효리를 통해 주 고객인 남성 애주가들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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