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햅번 우표 한장에 1억2000만원?

1억2000만원짜리 오드리 햅번 우표를 확대복사한 전시물과 이 우표의 낙찰자 엘리자베스 쉬겔 씨.

조그만 우표 한장을 사려고 1억2000만원이나 지불하고서도 "이 가격에 사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고 웃음을 짓는다면?오드리 햅번이 담뱃대를 물고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의 우표 한장이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 경매행사에서 자그마치 1억2000만원에 팔리는 진기록을 세웠다.이 우표는 독일 정부가 2001년 발행한 영화배우 우표시리즈 중에 하나이다. 당시 독일 정부는 오드리 햅번, 찰리 채플린, 마릴린 먼로, 그레타 가르보 등 유명배우들의 초상 우표 1400만 장을 발행했다. 그러나 담배를 물고 있는 어머니의 이미지에 불만을 품은 햅번의 아들 신 페러가 즉각 우표 사용 중단을 요구했고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우표를 전량 수거 후 소각했다. 그 과정에서 몇장의 우표가 유실됐고, 누군가에게 흘러간 이 우표들은 단지 한통의 편지를 보내는데 쓰여졌다. 이번 경매에 팔린 우표는 유실된 것들 중 다섯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05년에 팔렸던 4번째 햅번 우표는 약 9000만원에 낙찰됐었다.낙찰자 안드레아 쉬겔 씨는 대부분의 우표들이 다른 우표의 운명처럼 편지봉투와 함께 쓰레기통에 버려졌을 것으로 추측했다.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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