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달러 반등을 예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닐은 이날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돌아설 수도 있다며 이에 따라 중기적 관점에서 향후 12개월간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닐은 "지난 2주간 고용 지표가 매우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최악을 이미 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를 가장 주목해야 할 지표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까지 집계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2만2000건을 기록해 지난 1월초의 48만8000건 이후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오닐은 또한 현재 금융위기의 이면에도 달러 강세를 이끌만한 요인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높아진 저축률과 무역적자 축소는 달러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지난 5월 260억달러를 기록해 지난 1999년 11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으며 5월 미국의 저축률은 1993년 12월 최고인 6.9%를 기록했었다. 오닐은 또한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가 매우 좋아 글로별 경제 회복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경제에 대해서도 지금 고전 중이지만 향후 개선을 기대케 하는 지표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3.5%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유로 대비 달러화 가치는 6주만의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다. 이날 유로ㆍ달러 환율은 유로당 1.4249달러를 기록해 유로 대비 달러화 가치가 지난 6월5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엔화도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과 뉴욕 증시가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약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