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난주 외인과 기관이 사들인 종목은

주가 급변 종목에 대한 관심 감소

지난 한 주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여전히 순매도로 일관한 가운데 외국인은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은 99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23억원, 4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안정화되는 가운데 나타난 외국인의 순매수는 코스닥 시장으로의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코스닥 시장에서 가격 매리트가 생긴 시가총액 상위주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은 키움증권 주식을 135억2700만원 규모로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디지텍시스템(87억4200만원), 한국정밀기계(70억7600만원), 태광(49억4800만원), CJ오쇼핑(39억4300만원), 네오위즈게임즈(31억5000만원) 등을 집중 순매수했다.반면 성광벤드(177억4100만원 순매도)와 글로웍스(64억4500만원), 씨디네트웍스(31억6300만원), SK브로드밴드(27억2500만원), 평화정공(23억7200만원), CJ인터넷(14억5400만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외국인이 집중 순매도한 주식들을 쓸어담았다.성광벤드를 80억8700만원 규모로 순매수했으며 주성엔지니어링(25억3300만원), 평화정공(13억5100만원) 등도 비중을 높였다. 기관이 주로 순매도한 종목은 네오위즈게임즈(140억7700만원 순매도)와 평산(98억4800만원), 현진소재(90억6900만원), 태웅(79억6400만원), 포휴먼(62억4900만원) 등이다. 이전에 비해 기관과 외국인 모두 주가가 급변한 종목에 대한 관심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가 가파른 상승 뒤 고전하는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를 비롯해 코스피 지수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안 상대적으로 코스닥 지수는 게걸음을 이어가면서 매리트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테마주의 등락 주기가 빨라지면서 매매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분석이다.코스닥 시장은 한동안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을 압도하면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시장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수익률 게임장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스닥 시장은 최근 개인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리스크만 커짐에 따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대안 투자처로써의 매리트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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