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펀드 수익률 '천차만별'

올해 선보인 새내기 그린펀드의 수익률 차이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녹색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꼽히자 국내 운용사들이 너나 할것없이 그린펀드를 잇따라 출시했지만 많게는 수익률이 20% 이상 차이가 나고 있어 투자시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ING자산운용의 'ING그린포커스' 펀드의 수익률은 설정이후 마이너스(-) 7%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1개월 수익률도 -5%를 나타내면서 출시 이후 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트러스톤운용의 '트러스톤칭기스칸MKF녹색성장' 펀드 설정이후 손실률이 0.5%를 기록하고 있어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화운용의 '한화꿈에그린' 펀드 수익률은 15%를 기록, 그린펀드 중에서 가장 수익률이 뛰어났다. 이어 흥국운용의 '흥국녹색성장' 펀드가 14.9%를, 마이다스자산운용의 '마이다스그린SRI' 펀드가 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심지어 미래에셋그룹 내에서의 그린펀드 운용 성과도 차이가 극명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에서 선보인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는 2%의 손실을 보이고 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녹색성장' 펀드는 9.8%의 수익을 올렸다.  또 한국투신운용에서 국내 녹색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녹색펀드'는 설정 이후 5%의 수익을 내고 있지만 해외 녹색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글로벌그린파워' 펀드는 설정 이후 -8.2%의 수익을 기록해 한 운용사에서 내놓은 그린펀드에서도 수익률 편차가 컸다. 전문가들은 녹색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기업이 몇 안되고 녹색기업을 발굴하는 작업도 어렵기 때문에 아직까지 녹색펀드를 진정한 녹색사업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보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우량 대형주 위주의 기업을 편입시키는 펀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심해질 수 있다"며 "녹색테마라는 이슈에 편승해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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