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뉴욕 맨해튼의 사무실 임대료가 전 분기에 비해 7.4% 하락해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맨해튼은 금융가가 밀집해 있는 만큼 금융산업 위축과 그에 따른 실업률 급등으로 임대료가 낮게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부동산 중개업체 커시맨 앤 웨이크필드에 따르면 맨해튼의 사무실 임대료는 1분기의 평방피트당 65.01달러에서 2분기에는 60.23달러로 7.4% 낮아졌다. 공실률은 1분기의 9.6%에서 2분기에는 10.5%로 한층 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 공실률은 7.1%였다.현지 은행감독업체인 윌리엄 톰슨은 맨해튼 지역의 실업자 수가 금융 위기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작년 8월 이래 최근까지 10만8000명에 달했다며 이로 인해 사무실 임대 수요도 급격히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금융기관들이 더 이상 넓은 사무실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면서 2분기에는 남아도는 사무실 공간 1100만평방피트 이상이 새 주인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커시맨 앤 웨이크필드의 연구원인 케네스 매카시는 "1분기에도 거대 규모의 사무실 공간이 재임대됐다"며 "2분기에는 임대료 역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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