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高 무학년제·대학과목선이수제 도입

자율형사립고 교과과정 어떻게 운영되나14일 지정된 서울지역의 자율형사립고(자율고)는 학교별로 무학년제, 대학과목선이수제, 교과교실제 등이 도입된다. 자율고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중 교과 이수단위 50% 이상을 충족해 편성하면, 나머지 교과 이수단위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율고로 지정된 학교에서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특정 교과목 교사들이 수업하는 교실을 학생들이 찾아다니며 수업을 듣는 교과교실제가 경희고, 동성고, 신일고, 우신고, 이대부고, 이화여고, 중동고, 한가람고에 도입된다. 이중 이화여고와 중동고, 한가람고는 더 발전된 무학년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무학년제는 기존 학년제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들이 학년 구분 없이 자기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또 대부분의 학교는 교과목 일부를 늘려서 운영하면서 교육과정을 특성화할 계획이다. 세화고는 영어회화 과목을, 신일고는 창의적 재량활동(논술, 과제연구)을, 중앙고는 국사·사회·과학 과목 교육과정을 증배해 운영할 예정이다. 건학이념을 고려해 종교교육을 특성화한 곳도 있다. 동성고는 예비신학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예비신학생은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이수해야 하며, 예비신학생의 재량수업은 영성입문과목과 신학입문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동성고, 배재고, 한대부고에서는 대학과목선이수제인 AP(Advanced Placement), UP(University-level Program)과정의 교과목을 개설해 대학과 연계한 다양한 교수학습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자율고로 지정된 학교에서는 특성과 여건에 맞춰 다양한 교육과정(문학과정, 화학생명특성화과정, 예·체능과정, 국제어문 과정)을 편성할 계획이며, 소수학생이 선택하는 과목도 적극 개설해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과정 운영도 실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업의 증배운영 및 교육과정 특성화는 자율고 도입 취지를 반영한 것으로 학생의 요구에 의한 다양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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