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성공기] 밀레니엄 서울힐튼 객실부 김신혜씨
"화려한 호텔의 겉모습만을 보고 막연한 꿈을 꾸었던 것이 아닙니다. 학창시절 선배들과의 꾸준한 네트워킹으로 호텔리어가 되는 것을 아주 현실적으로 꿈꾸고 준비했기 때문에 취업에 성공한 것입니다."밀레니엄 서울힐튼 객실부 김신혜(24)씨는 대학 4학년 1학기를 마친 지난해 7월에 꿈에 그리던 취업에 성공했다. 객실부 소속의 프런트 데스크는 '호텔의 얼굴'이라고 불릴 만큼 상징성이 있는 곳으로 호텔리어를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꿈의 부서로 통한다.부산 소재 동의대학교 호텔경영학과 출신인 김씨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오로지 호텔에 입사하겠다는 목표로 1학년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온 똑순이형 학생이었다. 김씨는 2학년을 마치고 호주로 워킹할리데이 비자를 얻어 사막 지역인 엘리스 스프링스의 크라운 프라자호텔 식음료 부서에서 1년간 경험을 쌓았다.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제 몸으로 체험해봐야 한다는 열정 때문이었다. 사막의 외진 호텔 식당에서 근무한다는 것이 당시 스물 두살의 앳된 여학생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프로페셔널한 호텔리어가 되겠다는 그녀의 오랜 꿈이 있었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상황도 웃으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한국에 귀국해 복학을 한 후 본격적인 취업준비에 돌입한 김씨는 실용 영어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취업동아리 활동을 꾸준하게 해왔다. 또 기회가 생길 때마다 부산 벡스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현장 경험을 넓혀갔다. 4학년 1학기를 마칠 때쯤 호주 엘리스 스프링스 크라운 프라자호텔에서 함께 일했던 선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호텔의 프런트 데스크에서 사람을 뽑으니 지원해보라는 것이었다. 바로 현재의 밀레니엄 서울힐튼이었다. "서울에 있는 특1급호텔이었죠. 그것도 호텔리어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게 만드는 힐튼호텔이었습니다."김씨가 일을 하고 있는 프론트 데스크는 전세계 비즈니스 고객과 여행객들을 상대로 투숙기간동안 제공되는 전반적인 서비스인 체크인, 체크아웃, 관광지 설명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몸에 밴 서비스 마인드와 외국어 실력이 필수다. 또 24시간 3교대로 근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이 필요하다. 김씨 역시 틈틈이 체력관리에도 신경을 쓰면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즐겁게 해나가고 있다.그는 "앞으로 몇 년 정도 더 프런트 데스크에서 경력을 쌓아 선배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다"며 "다음 목표인 GRO(Guest Relations Officer)가 되는 꿈을 향해 열심히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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