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유럽 3개국 순방 중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가능성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협상 중이기 때문에 말하기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 대통령의 이번 유럽 순방이 FTA 진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EU FTA 협상 타결 구두 선언 가능성과 관련, "FTA 협상이 잘 되고 있지만 한창이 진행되고 있다"며 공식적인 언급은 어렵지만 순조로운 마무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폴란드,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순방의 마지막 방문지인 스웨덴에서 프레드릭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스웨덴이 올 하반기부터 EU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EU FTA 협상을 촉진시키고 한·EU 관계의 증진을 위한 중점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한편, 한·EU FTA 문제는 한두 가지 쟁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9부 능선을 넘어 최종 타결만을 남겨놓고 있다.
정부는 당초 이 대통령의 지난 4월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 도중 한·EU FTA 최종 타결을 기대했지만 관세환급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해소에 실패, 최종 타결이 미뤄져왔다.
관세환급 제도란 수출용 상품의 원자재를 수입할 때 부과하였던 관세를, 그 재료로 상품을 만들어 수출할 때 되돌려 주는 것으로 한국은 찬성, EU 소속 국가 대부분은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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