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하루에만 스커드급 미사일 6발을 발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남한 전역을 겨냥해 실전에 배치돼 있는 사거리가 400~500㎞에 달하는 스커드급이거나 노동미사일을 추정됨에 따라 그 위협정도부터 다르다는 것.
미사일 발사가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 미국의 대북 제재 강화 움직임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는 동시에 미사일을 수출하기 위해 시선을 끌기위한 '퍼포먼스'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단은 군사 훈련용 보다 정치적 목적으로 발사했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더욱이 지난 4월 로켓 발사와 5월 핵실험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독립기념일 행사에 맞춰 긴장상태를 조성하겠다는 의도라는 것.
북한은 지난 2006년에도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이전에 비해 상당히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기종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거리가 400~500㎞인 점으로 미뤄 스커드급이나 노동미사일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미사일들은 모두 남한 전역을 사정권안에 두고 있다. 지난 2일 장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한 것 보다 더욱 긴박한 상황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사거리 300~500㎞인 스커드-B, C 미사일을 500~600기가량 보유하고 있으며 사거리 1천300㎞의 노동미사일도 200여기를 작전배치하고 있다.
북한은 앞으로도 갈수록 불리해지고 있는 국제사회 분위기에 대응해 한반도 압박 수위를 점점 더 높여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미국 정부가 핵과 미사일 등 무기수출을 더욱 강력히 재제하고 관련기업에 대한 금융제재를 통한 자금줄 차단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몸부림은 더욱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
한편, 다음주부터 6자회담국인 한국와 일본, 중국 등 관련국들의 회동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 모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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