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자간판(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삼성 일본법인은 전날 일본 대형 종합상사인 소지쯔 산하 닛쇼 일렉트로닉스와 전자간판 판매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고, 같은날 닛쇼 일렉트로닉스를 통해 46인치형 LCD '삼성 UD' 판매를 시작했다.
상업시설 등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동영상이나 정지화면을 나타내는 전자간판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일본에서도 판매체제를 정비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UD는 여러개의 모니터를 조합시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대형 LCD 모니터 제어 솔루션이다. 예를들어 9대를 조합하면 138인치형 상당(세로 1.7m, 가로 3m)의 대화면 표시가 가능하게 되며, 최대 250대까지 연결할 수 있어 설치장소에 따라 자유자재로 구성할 수 있다.
삼성의 UD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대당 85만엔(약 11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 9대를 조합할 경우, 시스템은 한 세트당 800만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예상했다. 삼성은 이 제품을 연간 50세트 가량 판매할 계획이다.
전자간판의 잠재시장인 일본의 옥외광고 규모는 연간 1조2000억엔에 달하는데다 향후에도 높은 성장 가능성에 소니를 비롯해 마루베니와 전기업체 NEC 등 대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소니는 지난해 6월부터 일본 수도권의 슈퍼마켓 체인 매장 내에 전자간판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마루베니는 저가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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