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이래 최대폭 하락..리파이낸싱 지수 30% 급감
미국의 모기지 신청건수가 지난 2월 이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해 주택시장 회복이 여전히 요원함을 드러냈다.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모기지은행가협회(MBA)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집계한 주간 모기지신청지수가 19% 하락해 54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매지수가 4.5% 하락한데 비해 리파이낸싱 지수가 무려 30% 급락했다.
최근 모기지 대출금리 상승으로 리파이낸싱 신청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최근 차압당한 주택이 늘면서 대출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저가에 주택을 구매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의 낙폭이 예상보다 적어 주택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충분히 주택가격이 하락했다고 판단한 구매자들의 수요가 조금씩 늘면서 주택가격 하락세도 진정되고 있는 셈.
와코비아의 마크 비트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고 있지만 회복을 위해서는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 재고는 여전히 매우 높다"며 "내년 하반기까지 주택시장이 강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리파이낸싱 지수는 종전 2116.3에서 1482.2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였다. 종전 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구매지수는 280.3에서 267.7로 떨어졌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종전 5.44%에서 5.34%로 하락했다. 하지만 3월말 4.61%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4.93%에서 4.81%로, 1년 만기 변동 모기지 금리는 6.54%에서 6.52%로 하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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