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세력도 일부 섞인듯..지수 상승 기대감은 높아져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오후 1시34분 현재 외국인의 선물 매수는 7000계약을 넘어서고 있다. 장중 한때 8000계약까지 매수 규모를 늘리기도 했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장중 7500계약까지 선물을 순매수한 끝에 4326계약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부터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매수 규모를 크게 늘리며 적극성을 띄고 있다. 5월부터 뚜렷한 선물 매도 기조를 유지했던 외국인이 이번주 들어 강한 변화의 조짐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에 따라 6월 동시만기때 대규모 선물 매도 포지션을 롤오버했던 외국인의 환매(매도 포지션 청산)가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의 환매가 본격화되면 지수선물의 상승 가능성은 크게 높아진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이어지면서 베이시스 상승과 프로그램 매수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수선물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외국인들이 결국 선물 매도 포지션을 청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수가 상승할수록 5만계약에 가까운 대규모 선물 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외국인의 손실은 커질 수밖에 없고 임계점에 이를 경우 결국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선물 매수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와 관련 미결제약정의 감소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미결제약정 감소가 나타나면서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이뤄지면 기존 매도 포지션의 청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날의 경우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 속에 미결제약정이 380계약 줄어들어 외국인의 환매 가능성을 보여줬다.금일의 경우 외국인 매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미결제약정의 증가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물 매수규모 증가와 함께 미결제약정 증가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상승에 베팅한 투기세력의 유입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기세력이 많을수록 장 후반 미결제약정의 감소와 함께 지수가 흔들릴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날 외국인의 환매 가능성이 엿보였던 만큼 지수선물이 장후반에 흔들리더라도 향후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전날처럼 미결제약정 감소와 함께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동반될 경우 상승 가능성에 보다 확신을 가질수 있. 지수선물이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금일 약세로 출발했던 지수선물은 개장 직후 한때 178선을 이탈했지만 20일 이평선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내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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