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하반기 투자 3% 늘린다”

전력 가스업종 11.1% 증가

국내기업은 하반기에 설비투자를 경상가격기준 평균 3.0% 확대할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불안에도 불구,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확대 요청과 불황이후 사업 확대에 대비한 선행적 투자가 맞물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증가율이 소폭에 그쳐 경기부양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전력·가스 업종이 11.1%로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릴 것으로 조사됐으며 다음으로 석유화학 및 에너지(7.8%), 고무·플라스틱·종이(7.0%), 운수업(6.6%), 유통업(5.4%), 전기전자제품(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섬유·의복·신발(-5.1%), 1차금속·비금속 가공(-1.5%), 자동차 및 부품(-0.8%) 등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투자실적은 작년 실적대비 평균 7.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기업(-4.1%) 보다는 중소기업(-9.2%)의 투자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투자를 줄인 부문을 묻는 질문에 대해 기계장치(70.6%)라고 대답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 토지 및 건물(8.5%), ▲ 공구 및 비품(7.0%), ▲ 차량 및 선박(6.7%) 순이었다.<기타 7.3%> 한편 올해 전체 투자계획은 작년 실적대비 6.1% 줄어들 것으로 조사돼 금융위기 우려가 극심했다. 지난 1월 조사(-29.5%) 당시 보다는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의는 이번 조사는 경상가격 기준의 결과이므로 만약 설비투자 디플레이터가 10% 상승한다고 가정한다면 불변가격으로는 약 16% 정도 감소하는 것을 의미해 결코 작은 수치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투자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 금융 및 세제지원 확대를 33.4%로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 금융시장 안정(18.5%), ▲ 저금리기조 지속(17.6%), ▲ 규제완화(14.3%), ▲ 확장적 재정정책기조 지속(13.7%) 등의 순으로 꼽았다.<기타 2.6%> 또 기업들은 정부의 투자관련 지원정책이 올해 투자계획과 집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응답이 60.6%로 높게 나타나 기업 투자확대를 위해서는 좀 더 과감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 조금 영향을 미침(29.3%), ▲ 큰 영향을 미침(10.1%) 등의 순으로 꼽았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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