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경찰과 노조 팽팽한 대치 상태

쌍용차 직원이 본관에 진입하면서 도장공장 앞까지 밀려난 쌍용차 노조 조합원들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접근을 막고 있다.

옥쇄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경찰병력과 쌍용차 노조가 팽팽한 대치 중에 있다. 26일 오후 6시 현재 쌍용차 평택공장 도장공장 앞에는 경찰병력 500여명이 투입돼 노조 측과 팽팽한 대치 상태에 있으며 다른 한 켠에서도 사측에서 동원한 용역 경찰들이 노조와 대치 중이다. 경찰 측 관계자는 "현재 강제해산 명령이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명령이 내려오면 바로 행동에 들어갈 수 있도록 대기 중"이라고 말해 이러한 대치 상태가 지속되면 즉시 공권력이 투입돼 해산 조치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현재 경찰은 무장한 상황에서 노조와 대치하고 있으며 무장하지 않은 경찰들은 무장을 하고 다시 돌아오도록 교체하고 있다. 오늘 오후 1시30분 경부터 공장 진입을 시도한 쌍용차 직원들은 노조 측과 격렬한 대치 상태에 돌입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십여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공장 진입을 시도한 쌍용차 직원들은 오후 5시경 노조와의 대치 끝에 결국 목표였던 본관 진출에 성공했다. 36일만에 일터로 돌아온 직원들은 "정말 일하고 싶었다"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경기도 평택 쌍용차 공장에서 쌍용차 노조 측과 사측이 고용한 용역인원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본관 진입에 성공한 쌍용차 직원들은 노조와의 대치를 중단했으며 이 과정에서 용역 인원이 투입, 노조와 물리적인 충돌을 일으켰다. 노조 측은 쇠파이프를 휘두르구나 폐타이어에 불을 붙이는 등 용역인원과 경찰을 위협했다. 이에 따라 오후 내 사태를 관망하고 있던 경찰이 자연스럽게 쌍용차 공장 안으로 진입했다. 경찰은 여전히 파업 인원을 강제 해산시키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에 따라 병력을 투입, 파업을 해산시킬 가능성도 있다. 조합원들이 대형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도장공장 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인화물질이 가득한 도장공장은 폭발이나 대형 화재의 위험이 높아 경찰병력이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 사전에 조합원들을 해산시킬 공산이 높다는 것이 현장의 분석이다. 현재 경찰과 노조는 도장 공장 앞에서 서로를 마주보고 대치하고 있으나 한때 격렬했던 분위기는 다소 소강된 분위기다. 노조 측은 밤샘 농성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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