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쇠고기 '육우', 값도 싸고 맛도 좋고

한국낙농육우협회가 국내산 쇠고기인 '육우(肉牛)'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협회는 23일 광화문에 있는 뉴서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육우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쇠고기 선택 폭을 넒힘과 동시에 국내 육우산업 발전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승호 협회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육우는 경제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가장 실속있는 국내산 쇠고기 자원"이라며 "고가의 한우를 선택하기는 부담스럽고 수입쇠고기는 꺼려지는 소비자들에게 국내산 육우고기가 바로 최적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육우에 대한 소비자 오해와 일부 유통업자들의 부정 유통으로 인해 육우가 피해를 받고 있다"며 "한우는 최고급육으로, 육우는 대중적 고급육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갤럽에서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축산물 브랜드 소비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7%가 육우 고기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우란 고기생산을 주목적으로 사육된 얼룩소 수소를 말하며, 품종은 홀스타인종이지만 국내에서 태어나 국내 육우농가에서 한우와 같은 방식으로 사육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국내산 쇠고기 자원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즉, 낙농가에서 얼룩소 암소가 암송아지를 생산하며 이는 새끼를 출산한 후 우유를 제공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젖소가 되고, 수송아지를 생산하면 이는 육우농가로 팔려가 전문고기소 육우로 비육되는 것이다. 특히 국내산 육우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경쟁력과 신뢰성을 들 수 있다. 육우는 한우와 같이 쇠고기이력추적제를 통해 엄격히 관리되고 있으며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가공장에서 생산돼 위생적이다. 또 통상적인 한우 가격의 60~70% 정도에 구매가 가능해 실속 있다. 현재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사료값 인상 등으로 국내 육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육우농가들은 두 당 100만원 가량의 손실을 봤고 30~40만원대에 거래되던 송아지가격은 3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는 것. 이 회장은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의 이익을 위해서는 육우가 식자재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육우 바로 알기'라는 슬로건을 통해 국내 육우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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