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에 대한 보수적 투자를 권하는 증권사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주가 약세다.
22일 오전 10시44분 현재 건설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포인트(1.19%) 하락한 207.46을 기록중이다.
은 전 거래일 대비 500원(0.84%) 하락한 5만9100원, 은 350원(2.81%) 내린 1만2100원, 은 1200원(1.78%) 내린 6만6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날 부동산시장에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다며 건설주에 대해 하반기에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송흥익 애널리스트는 "올해 1~3월은 유동성이 풀리면서 전국의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했는데 4월 이후에는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거래량 증가 현상이 부동산 블루칩(강남, 분당, 용인 등 경기도 일부) 지역으로 국한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부동산 블루칩 지역에 나타났던 거래량 증가 현상도 차츰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과 같이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부동산에 대한 투자 매력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조적 측면에서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같은 건설주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최근 건설업종 지수는 209.96pt로 지난 2006년 12월 말 248.09pt 대비 16% 하락했다. 반면 건설업종 거래량은 지난 4월 9억3300만주(거래대금 11조4700억원)를 기록, 2006년 11월 2억5100만주(거래대금 3조7000억원) 대비 271.7% 급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배경 아래 주식시장에서 건설주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누군가 주식을 대량 매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현명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강남 등 '버블 7'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은 일시적이고 국지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 미분양이 급격히 감소되기 어렵고 하반기 건설사들이 주택공급을 확대하면 미분양은 재차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건설주 '매수'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또 국채금리가 하반기에 상승할 경우 부동산 투자 매력이 감소되고 하반기 건설사들의 현금 사정은 상반기 대비 악화되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매수' 리스크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황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근본적으로 미분양이 줄어들면서 건설사들의 자금 부담이 줄어들어야만 건설업의 본격적인 구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건설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고 "미분양 적체로 인한 주택 공급 시장의 위축과 유가 하락, 전 세계 경기 하강으로 해외 플랜트 발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주택 자체 사업과 도급 사업 비중이 축소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수익성 약화도 초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건설사 현금 흐름 악화와 부외부채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미분양 적체시 소진을 위해 2년 내외의 시간이 필요했단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미분양 급증이 2010년까지는 건설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