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국내 산업경기 바닥 다지는중'

국내 주요 업종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생산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전체적인 산업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가장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나라로 한국을 지목한 뒤 나온 분석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9개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2009년 2분기 산업 동향 및 3분기 전망'보고서를 내놨다.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조선, 석유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생산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전분기에 비해서 생산은 증가했다.3분기 역시 2분기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내수 회복과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 효과에 따른 중국 및 중동 등 신흥 시장의 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업종별로는 자동차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와 지난 5월 시행된 노후차량 교체에 대한 세금 감면 영향으로 2분기 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하지만 수출은 35.7% 감소하였고 생산도 25.2% 줄었다.일반기계는 국내 기계수주의 부진과 국내 제조업의 유휴설비 과다에 따른 신규투자 유인 감소로 2분기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했고, 3분기 생산 역시 25.4%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철강 역시 국내외 경기침체와 건설시장의 위축으로 2분기 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20.5% 감소했으나, 3분기에는 생산 감소율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반도체는 2분기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으며, 3분기에도 여전히 17.1% 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건설은 2분기에는 지방주택경기 침체와 미분양문제로 수주액이 전년 동기대비 11.9% 감소했으나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공공부문 수주액의 증가에 힘입어 19.6%의 수주액 증가세가 예상됐다.가동률의 경우 올해 초 40~80%에서 최근에는 60~90%로 상승해 수치상으로는 작년 말 금융위기 시작 이전 시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이는 누적된 재고의 소진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경기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한편 경기 회복시점에 대해서는 재고 소진에 따른 가동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14개 업종은 올해 말 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기계, 전자, 철강 등 조사업종의 37%는 올 3분기쯤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건설, 시멘트, 석유업종의 경우 올해 4분기에 들어서면서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됐다.전경련은 2분기에 비해 3분기에 생산 감소가 둔화되고 가동률이 상승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경기의 조기 회복 낙관론에 대해서는 경계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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