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급등의 달콤한 맛을 이미 경험한 투자자들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지루한 횡보장 속에서 테마에 목이 마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국책과제 선정 프로젝트가 코스닥시장에서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8일 코스닥시장은 가 바이오산업 진출을 선언하고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중 하나인 바이오제약 분야에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개발 및 바이오 cGMP급 동물세포기반 생산기반 구축' 과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큰 이슈로 작용했다.
삼성전자가 코스닥 의약품 개발업체 및 다른 중소 바이오기업 2~3개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과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이수앱지스는 거래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19일에도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상한가 랠리중이다.
함께 과제를 제출한 - 컨소시엄, , 도 과제제출 뉴스 후 장중 한때 반짝 급등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 삼성전자가 1년 전 삼성종합기술원이 개발한 전립선암 등 암진단검사시스템 제품화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는 이틀 연속 상한가로 내달렸다.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이하 )은 스마트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지식경제부의 산업원천 기술개발 지원대상자로 선정돼 정부지원금을 받기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반짝 효과를 봤다. 전날 장중 한때 6% 이상 오르며 투자자들은 지식경제부의 자금지원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코스닥 투자자들이 국책과제 및 정부의 지원대상자 선정에 너무 뜨거운 관심을 보여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시장에 교란이 올까봐 해당 프로젝트에 신청서를 낸 기업명을 공개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에는 바이오제약 분야 외에도 이미 시장에서 테마를 형성한 시스템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도 있어 이달 말~7월 초 정부의 결정에 따라 각 분야별로 테마주의 급등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신청서를 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의 '재료'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정부의 지원이 묻지마 투자로 연결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염려한다. 국책과제 선정에 신청만 한다고 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게 아닌 만큼 프로젝트 성격과 지원규모에 맞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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