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도쿄.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도시는 두자릿수 급락
지난 1분기중 아시아 주요 도시의 오피스 빌딩 임대료가 20% 이상 하락한 데 비해 국내에서는 오히려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매입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외국인의 부동산시장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생보부동산신탁리서치가 펴낸 '아시아 주요 도시 오피스 임대료 및 자산가치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도시에 비해 국내 빌딩 임대료는 엇박자를 냈다.
서울은 공실률이 작년 4분기 0.9%에서 올 1분기 2.2%로 늘어났지만 월 임대료는 오르는 기현상을 보였다. 4분기 대비로는 3.6%, 전년동기 대비로는 5.1% 상승한 것이다.
이는 상하이의 월 임대료가 작년 1분기보다 14.1% 하락하고 △도쿄 23.3% △홍콩 32.2% △싱가포르 34.4% 등으로 급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공실률을 감안해 임대수입을 계산할 경우 △홍콩 -36.8%p △도쿄 -25.2%p △상하이 -21.4%p 하락했다.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요도시의 오피스 임대료가 급락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서울은 3.4%p 올랐다.
서울의 임대료 수준이 '나홀로 상승세'를 연출한 가운데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대규모 재정지출에 따른 인플레 우려로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매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역삼동 ING타워는 3.3㎡당 20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제안되며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 최근 1년간 원화가치가 급락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진입여력이 풍부해지며 진입이 가시화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환율 1250원대는 2007년 평균 환율(929.27원)에 비해 25% 이상 절하된 상태다.
생보신탁 윤미영 차장은 "서울의 오피스도 다른 도시처럼 자산가치가 하락했지만 임대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지 않는한 아시아 주요도시 오피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크다"고 평가하고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부동산의 가격 메리트가 커진 것이어서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