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증시는 세계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조정 이후 11개월래 최고치로 상승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3.78포인트(1.56%) 상승한 2853.90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7월28일 이래 최고치다.
세계은행이 올해 중국 경제 성장 전망치를 상향한 것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이날 세계은행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전망치를 지난 3월의 6.5%에서 7.2%로 상향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상반기 동안 이뤄진 엄청난 자금 투입이 하반기 경제성장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단 "중국 정부가 올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세계 경제가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내년을 위한 재정을 남겨 놓아야 한다"고 조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중국 최대 금융업체 중국 공상은행의 주가는 2.6% 올랐고 중국 1위 석탄제조업체 선화에너지는 5.5% 뛰었다.
신은만국증권이 사니중공업의 투자전망을 낙관한 뒤 이 업체도 4.9% 상승했다. 신은만국증권은 부동산 투자가 되살아 나면서 사니중공업의 이익 역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국제 자산운용의 자오 지펑 펀드매니저는 "세계은행 보고서가 경기 낙관론에 힘을 실어줬다"며 "기업 펀더멘탈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우 중대한 시점에 와있다"며 "경기부양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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