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윤제균 감독 '영웅 No! 따뜻한 감동 Yes!'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윤제균 감독이 영화 '해운대'에 대해 할리우드 재난영화와 달리 영웅이 등장하지 않는 대신 가슴 따뜻한 감동이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윤제균 감독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해운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할리우드 재난영화의 공식인 영웅이 재난을 막고 구하는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싫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일반 소시민인 평범한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며 "'해운대'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웃음과 눈물, 감동이 있는 따뜻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영화를 준비하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단선적인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며 "해운대에 밀집한 100만명의 인파와 해운대에 살고 있는 수십만의 시민들 중 두세 커플의 이야기를 고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또 "시나리오를 쓰는 데만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고 시나리오 버전만 10개가 넘는다"며 "이 영화에는 해운대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드의 날것 같은 생활도 있고 해운대를 즐기기 위해 내려온 피서객들의 흥겨운 웃음도 있다. 또 그 안에서 쓰나미와 자연재해를 생각하고 걱정하는 박사도 있다.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사람 냄새 나는 재난영화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 등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이 연출한 '해운대'는 부산 해운대를 덮친 초대형 쓰나미를 배경으로 갑작스런 재난을 당한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이 시련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 등이 출연했고, 컴퓨터 그래픽은 '투모로우' '퍼펙트 스톰' 등에 참여한 한스 울릭이 맡았다. 7월 개봉 예정.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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