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는 창사 이래 24년 연속 흑자를 이어왔습니다. 올해부터는 부가가치가 높은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의 성과확대가 기대됩니다. 충남 서산 대죽공단에서 제2의 창업기를 열어가겠습니다."
윤영호 KCI 대표(사진)는 올 2월 가동을 시작한 서산 공장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는 샴푸, 린스나 화장품에 들어가는 화학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윤 대표는 "샴푸나 린스에 첨가돼 보습효과를 내는 '폴리머'가 현재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화장품 용 제품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레알, 유니레버, 피앤지 등 다국적 기업들이 KCI에 연구개발을 의뢰해 오고 있을 뿐 아니라 일본과 태국 법인 설립으로 교두보를 확보했기 때문에 향후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개발이 완료된 폴리그리셀린, 하이드로젤과 같이 보습ㆍ유화 기능을 하는 제품은 유명 화장품 회사에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 화장품 용 제품은 지난해 이 회사 매출액의 3.3%를 차지했다.
지난해 55.8%의 매출 비중을 기록했던 폴리머는 샴푸, 린스 등에 사용되는 고급첨가물로 KCI는 국내에서 9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두번째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계면활성제(26.2%)는 피부보호제, 섬유유연제 등 여러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생활용품에 다양하게 쓰인다.
윤 대표는 "KCI가 집중해온 생활용품 기능성 원료사업은 경기변동 영향이 적고 중소기업에 적합한 분야"라며 "대기업이 하기에는 너무 규모가 작고 작은 기업이 새로 투자해 뛰어들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부터 연간 5억원 정도를 투자해 공업용 유채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유채는 친환경 대체 에너지, 화장품 원료, 식용 단백질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가능하다.
KCI는 지난해 매출액 224억원, 영업이익 42억원, 당기순이익 42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목표는 매출액 272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당기순이익 56억원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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