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안전하고 품질이 좋은 식재료와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름철에는 소비자 스스로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편리하게 이용하는 가공식품도 부패나 이물질 혼입을 막고 본래의 맛을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여기 식품을 안전하고 맛있게 보관하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 시리얼, 플라스틱 용기에 넣어 보관 = 간편한 한 끼 식사나 아이들 간식으로 선호되는 시리얼은 방부제나 인공첨가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천연 곡물 제품이므로, 개봉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벌레가 침투할 수 있다. 이것은 쌀에서 쌀벌레가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리얼을 개봉한 후에는 밀봉해 보관하거나 별도의 플라스틱 용기에 넣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 햄·소시지, 식초 바르고 랩으로 싸 냉장 보관 = 햄이나 소시지의 경우, 한 번 먹는 것 보다 많은 양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필요한 만큼 먹고 요리하고 남은 햄이나 소시지는 잘라낸 자리에 식초를 묻힌 뒤 랩으로 싸 냉장 보관한다. 살균효과도 있고 본래의 맛이 가지 않는 까닭이다. 자른 곳에 버터를 발라두면 말라붙지 않고 보관된다.
◆ 버터, 장시간 저장시 냉동 보관 = 버터의 경우 플라스틱 통에 담긴 제품도 있지만 개별 포장으로 나온 경우, 보관에 더 주의해야 한다. 지방 산화를 막기 위해 반드시 밀폐용지로 둘러싸서 2도 이하에 냉장고에 보관하고 장시간 저장할 때는 영하 18도 이하의 냉동고에 넣어두는 게 좋다. 냉동실에 넣어두면 60일간 보관할 수 있다.
◆ 참치·고기 통조림, 개봉시 다른 그릇에 = 참치나 고기류를 담은 통조림은 뚜껑을 개봉하자 마자 다른 그릇에 옮겨두고 사용한다. 통조림 캔은 산소와 결합하는 순간부터 부식되어 그대로 두면 음식에서 쇳가루 냄새가 나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골뱅이, 옥수수, 콩 통조림의 경우 담겨있던 국물을 따라내고 건더기만 찬물에 헹궈 보관해야 하고, 과일 통조림은 국물까지 별도 보관해도 된다.
◆ 과자는 각설탕과 탄산음료는 거꾸로 세워야 = 과자나 탄산음료 같은 식품도 보관방법이 따로 있다. 먹다 남은 과자의 눅눅함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병이나 진공팩에 과자를 넣고 각설탕 한 개를 같이 넣는다. 각설탕이 습기를 빨아들이면서 과자가 눅눅해 지는 것을 방지한다는 설명이다. 1.5리터짜리 페트병에 담긴 탄산 음료가 남았을 경우, 뚜껑을 꼭 닫은 다음 거꾸로 세워둔다. 가스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 이렇게 해 두면 가스가 빠지지 않고 오래 먹을 수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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