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6일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이번 만남을 여러 면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북한이 지난달 말 2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강력 반발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빈틈없는 한미공조를 통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한미양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FTA 문제의 진전을 위한 준비와 노력도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은 주말동안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몰두했다.
12일 오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제외하고는 15일 출국하기 전까지 모든 시간을 정상회담 준비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말 동안 공식일정 없이 관저에서 북핵, FTA 등 현안에 대한 학습에 열중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윤진식 경제수석 등을 수시로 불러 대북·경제정책 등 분야별 현안을 꼼꼼히 챙긴 것.
이 때문에 청와대 참모들도 바빠졌다. 이번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하고 완벽한 준비가 필수적이기 때문.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과의 인간적 신뢰를 쌓기 위한 공부에도 열성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각국 정상과의 과감한 스킨십 외교를 선보이며 굵직굵직한 성과를 내왔다. 정상회담 파트너와의 신뢰 없이는 성공적인 회담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담대한 희망' 등 오바마 대통령의 저서를 틈틈이 읽는 것은 물론 퍼스트레이디 미셀 오바마 및 두 딸 등 가족들의 관심사도 꼼꼼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