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기자
조석래 효성 회장이 최근 독일 하노버 산업 박람회에서 효성 부스를 방문한 한승수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우선 그린에너지 사업에 앞장서 온 효성은 표준 전동기보다 손실을 20~30% 정도 감소시키고 전력 효율이 3~18% 정도 높은 고효율 전동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프리미엄 전동기 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중국, 베트남 등에 고효율 전동기 생산 기지를 구축,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키로 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세계 7대 전동기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의 친환경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Regen)'은 최근 친환경 인증 전문 기관인 콘트롤 유니온사부터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GRS)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하기도 했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중점을 두는 분야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안팎의 평가도 주목할 만하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지난해 4월 한국 서부 발전의 3MW급 삼랑진 태양광 발전소 발전 설비를 종합 완공했다. 삼랑진 발전소는 건설 시 요구 수준(85.2%)보다 높은 시스템 효율을 달성(90.8%)해 효성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자체적으로 충남 태안에 1.6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시켜 운영 중에 있다. 2004년엔 국내 최초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750kW급 풍력 발전 시스템 1호기 개발을 완료해 대관령 실증 단지에서 시험 운전을 실시하고 있으며 2007년에도 제품의 신뢰성을 강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2호기를 개발 완료,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해상용 5MW 국책과제'의 주관 기업으로 선정돼 풍력 기기 국산화를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섬유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스판덱스 부문의 경우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생산 능력 확충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과 차별화 시장을 적극 공략함으로써 위기를 헤쳐나갈 계획이다. 효성은 글로벌 시대의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현 시장에서 남보다 한발 앞선 친환경 제품의 출시로 리사이클 제품 위주의 기술 개발과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향후에도 업계에 새로운 변화와 자극을 제공하는 선두 기업의 모습으로 기능성 원단 시장을 리드해 나가겠다는 효성의 앞날이 기대된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