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후 박스권 내에서의 변동성 확대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참여 패턴과 함께 외국인의 매수세마저 우려를 낳고 있어 시장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
5일 증시전문가들은 투자자별로 나타나는 뚜렷한 시각차가 향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은 있지만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를 의심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외국인들이 매도 규모를 줄이고 순매수로 반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전망한다. 외국인들의 선물매도여력이 한계에 다다랐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오늘부터는 외국인들의 매도 규모가 현저히 감소하거나 또는 순매수 반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매수로 돌아설 경우 대규모 차익매수도 유입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는 과정에서 대규모 차익매수가 유발됐던 패턴이 재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최대 2조원의 프로그램 매수가 기대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수급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더불어 기관들의 매도 규모 역시 점차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치환,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철저하게 모멘텀에 따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외국인과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충분한 유동성이 시장에 유입된 만큼 기본적으로는 박스권 내에서의 움직임이 기대되지만 투자주체의 움직임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의 쏠림 등에 대한 대비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현재 국내증시는 수급의 호조세와 밸류에이션 부담 사이에 끼어버린 형국이지만 기본적으로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달러화 약세와 이로인한 달러헷지성 자금들의 이동은 당장에 추세가 뒤바뀔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이들 외국인이 보기에 여전히 한국증시는 달러화에 대칭되는 이머징 마켓이다. 수급의 추세에서 일시적인 수준 이상으로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며 원화강세와 유가 상승 수혜를 감안한 선별적 접근의 유지를 권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최근 조정은 여전히 기대와 현실 간에 벌어진 간극을 좁혀가는 속도조절 차원의 연속으로 풀이돼 아직까지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를 의심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투자자별로 보면 뚜렷한 시각차가 확인되고 있어 당분간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낼 수 있으며 종목별로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등은 최근과 같은 변동성 위험을 일정부분 회피하는 한편, 주식시장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설 경우 탄력적인 움직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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