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연예계 마약 파문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연기자 A씨가 추가 수사 대상 중 한 명으로 지목돼 곤욕을 치렀다.
지난 3일 경찰 발표에 의해 추가 수사 대상에 오른 연예인은 연기자와 가수, 모델 등 3명. 이중 한 명으로 오인된 A씨는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한 매체가 이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A씨가 시장식에서 상을 받고 소감을 밝히는 자료 화면을 내보냈기 때문. 이 매체는 ‘또 다른 유명 탤런트 A씨도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며 연예인 마약 사건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그의 얼굴을 모자이크 한 채 방송에 노출시켰다.
얼굴은 모자이크로 가려져 있다 하더라도 주변 배경을 감안해 유심히 보면 A씨로 의심할 수 있는 상황. 이에 대해 A씨 측은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전혀 사실 무근이다. 이번 상황으로 여러 가지 억측도 나오고 있는 것을 안다. 무척 곤란한 지경이지만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대응할 것도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A씨 측은 그저 사실만이 밝혀지길 바란다는 입장. 하지만 이런 상황을 가만두지 않는 네티즌들은 ‘정말 A씨가 맞는지 궁금하다. 사실이라면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라는 입장과 ‘혐의 사실이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관련 없는 사람을 화면에 내보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으로 나뉘어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주지훈과 윤설희, 예학영 등 연예인 3명을 입건했던 경찰은 이번에 또 다른 연예인 4명을 추가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연예인들이 클럽 안의 밀폐된 공간은 물론 홀과 같은 공개된 공간에서도 음료에 마약을 타서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최근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클럽 사진에 등장하는 사람도 적발됐다며 클럽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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