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희기자
-한화증권 기업분석센터장 -1987년 한화경제연구원 입사-1997~2003 한화증권 법인영업팀
올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며 당초 기대보다 선방한 국내 증시가 올 하반기 어떤 흐름을 나타낼까.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대전상공회의소에서 본지와 한화증권의 공동 주최로 열린 '전국투자강연회'에서 올 하반기 장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를 제시했다. 정 센터장은 하반기 장세를 좌우할 변수로 ▲원화절상의 속도 ▲국제유가의 오버슈팅 가능성 ▲영국발 금융위기의 재연 가능성 ▲GM의 파산 보호 신청으로 인한 영향 ▲경기 지표 회복의 지속성 여부 ▲중국경제 회복 여부 ▲글로벌 구조조정 이후 시장재편방향과 수혜주 ▲2차 국내 구조조정과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지속 가능성 등 9가지를 제시했다. 정 센터장은 환율의 추세적 방향과 관련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금융시장 안정 흐름이 지속될 시 3분기까지 절상흐름이 지속될 것이만 4분기부터는 1230원 수준으로 절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의 오버슈팅 가능성도 하반기 주요변수로 꼽혔다.정 센터장은 "달러약세와 더불어 국제유가의 추세적 상승이 예상된다"며 "점진적 상승이냐 급격한 오버 슈팅이냐에 따라 영향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국제유가 상승기에서 '주식>금속>원유' 순의 자산배분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악재성 요소로 영국발 금융위기의 재연 가능성도 대두됐다.정 센터장은 "최근 영국발 2차 금융위기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 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이와 함께 주가폭락이 재연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또한 정 센터장은 GM의 파산보호 신청이 중장기적으로 미국 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는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에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경기지표 회복의 지속성 여부도 중요하며 특히 중국경제와 중국 증시 회복 모멘텀에 보다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게 정 센터장의 설명이다.아울러 정센터장은 글로벌 구조조정 이후의 시장 재편 방향과 그 수혜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세계 D램시장 개편으로 인한 와 의 재부상과 자동차 글로벌 빅3의 몰락으로 인한 , 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정 센터장은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국내 구조조정의 진행 여부와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지속 가능성이 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정 센터장은 "문제가 있는 기업들은 신속하게 정리될 필요가 있고 이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하는 한편 "외국인의 매수가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것도 하반기 전망을 밝게하는 요소"라고 전했다.정 센터장은 "올 하반기 부정적 변수보다 긍정적 변수가 더 많은 것을 고려할 때 3분기 오버슈팅이 예상된다"며 "다만 4분기부터 나타날 수 있는 조정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열린 한화증권-아시아경제 전국투자강연회는 정 센터장의 하반기 증시전망 외에도 실전투자대회에서 뛰어날 실력을 보인 문기웅 과장(한화증권 대전브랜치)과 전세민씨가 강사로 나서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자리를 가졌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