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대전] 소주, 더욱 Hot하게...'일촉즉발'

리뉴얼 '진로 제이' 브랜드 네임 개선·도수 낮춰 '처음처럼'... 롯데 유통망 이용 5년내 점유율 30% 올해 초 '처음처럼'의 두산주류를 인수한 롯데가 3월 자사 상표를 단 소주를 출시하면서 2009년 소주전쟁의 막이 올랐다. 비록 롯데가 오비맥주 인수에 실패하면서 소주와 맥주를 아우르고 전방위 공세를 펼쳐 시너지효과를 일으킨다는 당초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지만 롯데의 강점인 유통망을 통한 소주 마케팅은 여전히 무서운 영향력을 떨치며 경쟁사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 대한주류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4월 소주 시장 전체 판매량이 975만4718상자로 약 917만3000 상자를 판매한 3월보다 58만 상자가량을 더 팔았으나 전년에 비해 3%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3514만2000상자로 3728만7000상자를 판매한 전년에 비해 5.8%가량 줄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진로는 올해 1월 351만5000상자(전국시장 점유율 42.1%), 2월 400만9000상자(51.0%), 3월 462만5000상자(50.4%), 4월 494만5000상자(50.7%)를 판매해 지난해에 비해서는 소폭 줄었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주류도 올해 1월 104만7000상자(12.5%), 2월 97만3000상자(12.4%), 3월 112만5000상자(12.3%), 4월 122만5000상자(12.6%)를 판매하며 소주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로, 부드러운 소주 'J'로 소주시장 새바람 일으킨다 강력한 경쟁자 '처음처럼'이 롯데 상표를 달고 출시되자 소주시장 부동의 강자인 진로도 같은 달 해양심층수 함유 소주 'J'를 기존 19.5도에서 18.5도로 1도나 낮추고 파격적인 리뉴얼 출시를 단행했다.
또 기존 제품이 진로의 영문 이니셜인 'J'를 강조한 반면, 리뉴얼 제품은 소주다움을 부각시키고 85년 역사를 지닌 진로의 신뢰성을 강조하기 위해 '진로 제이'로 브랜드 네임을 개선했다. 새롭게 출시된 '진로 제이'는 맛이 더욱 부드럽고 숙취가 적은 부담없는 소주로 특히 기존제품과 비교해 기본적인 소주맛을 유지하면서 쓴맛과 단맛을 줄여 더욱 깔끔한 맛을 내도록 리뉴얼한 것이 특징이다. 진로는 리뉴얼'진로제이'를 참이슬 브랜드와 차별화시켜 저도 소주시장을 개척하고, 소주시장 구도 변화와 제조사간의 치열한 시장경쟁에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20.1도 참이슬 오리지널 및 19.5도 참이슬 후레쉬와 더불어 알콜도수 차별화를 통한 자사제품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 취향에 따른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혀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 강점 유통망 활용해 '처음처럼' 5년내 시장점유율 30% 달성 롯데는 당분간 텃밭인 부산 등 영남지방에 화력을 집중해 롯데그룹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부산에서 '처음처럼' 소주붐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롯데는 롯데자이언츠를 활용한 광고마케팅에 돌입했으며 최근 부산 롯데호텔에서 본사 영업사원 500여명이 참여하는 영업사원전진대회를 열고 전의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의 마케팅전략을 크게 ▲차별화된 제품 ▲소비자 접점 확대 ▲소비자들의 음주문화까지 바꾸는 마케팅 등 세 가지로 나눴다. 롯데주류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처음처럼이 가진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한 시장 장악력과 롯데의 거대 유통망을 가동해 시너지효과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1차로 서울ㆍ수도권시장, 2차로 부산ㆍ경남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판촉도우미를 앞세운 대대적인 행사를 시작으로 역동적이고 새로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시장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 여세를 몰아 올해 전국 점유율 15%, 향후 5년 내 30%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부산, 경남 등 지역 토착 소주업체들의 위기감은 더욱 커졌다. 실제로 마산을 기반으로 한 무학은 알코올 도수 19.5도의 '소주 맛이 좋다카이'를, 부산을 기반으로 한 대선주조는 알코올 도수 16.7도의 초저도 소주 '봄봄'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등 지역 내 입지 다지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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