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퇴근하자마자 '밥줘'라고 외치는 남편과 함께 사는 중년 여성의 애환을 달래줄 드라마가 등장했다.
26일 방송한 MBC 일일 드라마 '밥줘'는 무미 건조한 결혼 생활을 해나가는 중년 부부와 사랑은 있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부부 등 이시대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조영란(하희라 분)이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 정선우(김성민 분)에게 외친 한마디는 이시대를 살아가는 중년 여성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봄직한 말이다.
"내 얼굴이 밥같이 생겼수.나만 보면 밥 달라 그래요."
이에 그치지 않고 영란은 참다 참다 못해 선우에게 "내게 필요한 건 당신의 관심과 사랑이야"라며 속에 있는 말을 다 뱉어냈다.
하지만 선우는 "아침 7시 회의야"라며 돌아누워버리며 이 시대 무뚝뚝한 남편을 그렸다.
무미건조한 부부생활의 단면을 보여주며 중년 여성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기획의도가 잘 표현됐다.
아직 극의 초반인 '밥줘'는 현재까지는 극중 인물들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갈지 알 수 없으나 중년 부부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초반 순조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착하고 있다.
시청자들도 오랜만에 돌아온 하희라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최근 모든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는 불륜 이야기가 '밥줘'에서도 등장하는데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지겹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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