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석기자
19일 오후(현지시간) 칸 필름마켓에 마련된 CJ엔터테인먼트 부스에서 바이어들이 한국영화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국내 흥행작 및 한류스타 출연작들의 판매 성과도 눈에 띈다. 전국 300만 관객을 돌파한 '7급 공무원'은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10개국에 판매됐고, '과속스캔들'과 '쌍화점'도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과속스캔들'은 일본과 중국, 홍콩, 대만, 태국 등에 판매된 데 이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과 계약을 진행 중이다. '쌍화점'은 베네룩스 3국을 비롯해 독일, 체코, 스페인, 슬로바키아 등에 팔렸다. 권상우 주연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말레이사아, 브루나이, 베트남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개봉 전인 영화들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조승우, 수애 주연의 시대극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 6개 국가 배급사와 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괴수영화 '차우'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이사, 브루나이, 베트남에 수출됐으며 소지섭, 장쯔이 주연의 '소피의 복수'는 일본, 태국 등 아시아 6개국에 팔렸다. 한류스타 이병헌 주연의 '아이리스' 극장판은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과 선판매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스릴러와 호러 등 해외 판매에 유리한 장르의 영화들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공포영화 '피의 중간고사'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기로 일본에 판매됐고, '여고괴담5-동반자살'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나홍진 감독의 '살인자'는 프랑스 타드라르필름스와 선판매됐다. '작전'은 대만, 말레이시아, 터키, 브루나이 등 4개국과 판매계약을 맺었다. '그림자살인' '우리동네' '실종' '10억' 등도 이번 마켓을 통해 해외 배급사에 팔려나갔다. 칸 필름마켓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가 선전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해외에서 지명도가 있는 스타 감독들의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해는 박찬욱, 봉준호, 나홍진, 최동훈, 홍상수 등 유명 감독들의 화제작들이 마켓에 많이 나온 데다 국내 흥행작들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 판매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반면 편당 판매액이 예년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 한국영화가 이번 칸 필름마켓에서 얻은 성과를 단순히 판매 국가의 수로 환산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18일(현지시간) 칸 마켓 쇼박스 부스에서 해외세일즈 관계자들이 해외바이어들과 만나고 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