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안정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가동중인 '2대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19일 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신시장 개척,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12년 '글로벌 톱5'에 진입하기 위해 새로 정비한 영업망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국내 완성차 기술의 취약 부문인 엔진 동력전달장치(파워트레인)을 대폭 개선시키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영업 효율성 개선 작업 성공
현대차는 지난 2월 세계 주요 시장 판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영업총괄 본부를 신설했다. 산하 사업본부도 국내를 비롯해 미주, 유럽, 아태, 아중동 5개로 단편화해 프로세스 속도를 높임과 동시에 판매, 마케팅, 기획 등 영업 제반 활동을 1인 본부장 관리하에 두면서 효율성을 높였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영업 부문 공식적인 컨트롤 타워가 생기면서 판매, 마케팅, 기획 제반 활동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마케팅에 드는 비용도 10% 이상 절감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5% 수준으로 높였고, 중국에서도 30%에 육박하는 판매 신장세를 보이는 등 3년내 글로벌 400만대 판매체제 구축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양승석 본부장(사장)의 '밀리언클럽' 구상도 조직 정비 성공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도 판매 상황에 유동적으로 생산체제를 가동하고, 영업과 마케팅이 일사분란하게 진행되는 시스템으로 딜러 경쟁력과 제품 인지도를 높아지는 만큼 거점 사업본부 별로 연 100만대 실적을 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3년내 차 성능 확 높인다"
현대차는 오는 7월 아반떼하이브리드LPI로 시작되는 친환경 차량 생산과 함께 파워트레인에서 또 한번 도약해 글로벌 명차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현대차는 남양연구소내 파워트레인 센터 연구진을 확충하고, 3년안에 8단 자동변속기 등 최고 수준의 동력전달 장치 개발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 고위관계자는 "오는 2012년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성능이 대폭 개선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세계 어떤 명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완성차는 신형 에쿠스 등 일부 모델이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하고 있는 등 파워트레인 부문에서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처진 상태다. 이 회사는 엔진에서 나오는 힘을 제대로 전달하면서도 연비 간섭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세밀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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