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이통 3사 3G 통화품질 인터넷으로 공개...와이브로 품질도 공개 예정
정부가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의 통화품질 테스트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한다. 이통 사업자간 가입자 빼앗기가 한창인 가운데 3G 통화 품질이 처음 공개되는 것이어서 결과에 따라 이통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 KTF, LG텔레콤 3사의 3G 이통 서비스에 대한 '통화품질 조회 서비스(www.qmap.kr)' 사이트 구축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금주부터 일반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3사간 지역별 통화품질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과거 2G CDMA 시절 이통사들의 통화 품질을 공개해왔으나 과열 마케팅을 우려해 비공개로 전환한 바 있다. 이후 3G 통화 품질도 테스트해왔지만 같은 이유로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런 방통위가 3G 품질 결과를 공개키로 방침을 변경한 것은 3G 사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품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해 11월부터 두 달간 전국 300여 곳에서 3사 통신사의 통화 품질 테스트를 실시해 자료 취합 및 분석을 거쳐 3월께 최종적인 결과를 얻은 바 있다. 방통위측은 "당초 3~4월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향후 통화 품질 테스트 공개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공개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느라 결과 공개가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는 과 의 WCDMA는 물론 LG텔레콤의 리비전A 등을 포함하고 있어 종합적인 3G서비스의 성능 평가가 기대된다. 현장 평가는 방통위 산하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참여했으며,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민단체가 주관적 평가 부분을 맡았다.
방통위에 따르면, 통화 품질 공개 사이트에서는 사업자별 2세대(G)와 3G 서비스를 각기 검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통화 품질을 이용자들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그림ㆍ수치 등으로 결과를 보여준다.
또한 음질과 화질은 5점 만점, 통화 성공률은 %로 공개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최종적인 공개 항목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공개 항목 선정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통신사간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며 "종합적으로는 3사간 품질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혀, 3사간 3G 통화품질이 큰 격차가 있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방통위는 3G와 함께 인터넷 전화와 와이브로 통화 품질도 테스트했지만 이번에는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방통위측은 "샘플이 너무 적어 테스트의 의미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서비스 구축으로 지속적으로 공개가 이뤄질 만큼 다음부터는 공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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