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 환승객 1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격리 조치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해 전날 오후 6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베트남인 여성 환승객 1명(22세)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즉시 격리,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승객은 인천공항을 거쳐 베트남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공항 검역대에서 고열이 감지돼 검사를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 환승객의 경우 38.4도의 발열 외에는 다른 급성호흡기 증상은 없었으나, 아시아 각국의 검역강화 추세에 신종 인플루엔자 추정환자로 확인돼 격리 조치됐다"고 설명했다.
환자 확진을 위해서 질병관리본부는 M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등 정밀확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환승객의 경우 공항 환승장에서 검역에서 추정환자로 진단돼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다른 승객들은 공항에서 격리되지 않고 모두 집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환승객과 같은 비행기에 탄 승객 가운데 국내 입국자 101명에 대해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환승객 93명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에 통보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이 환승객과 반경 2미터 이내에 탑승한 근접 접촉자와 승무원에 대해서는 잠복기간내(9일)에 자택격리조치를 취하고 해당지역 보건소가 일일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며, 인플루엔자 합병증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계획이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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