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판사회의 수위 낮춰라' 전화 논란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 논란과 관련, 소장 판사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법원이 일선 판사들에게 자제를 촉구하는 전화를 돌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법조계와 각급 법원 등에 따르면, 대법원 법원행정처 소속 판사들은 이날 오후부터 18~19일 판사회의를 앞두고 있는 서울가정법원과 서울서부`부산`인천`울산`의정부지법 판사 등에게 전화를 걸어 신 대법관 관련 문제를 논의할 때 ‘수위’를 적절히 조절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법원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알려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명했으나, 법조계 안팎에선 “민감한 시기에 이런 전화를 돌린 것은 판사회의 결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등의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대법원은 이 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자 일선 판사들에게 전화를 거는 일을 중단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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