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칸 최초 공개 후 잇따른 호평

(왼쪽부터) 진구, 원빈, 김혜자, 봉준호 감독이 16일 오전 11시 칸 팔레드페스티발에서 열린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사진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칸(프랑스)=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62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16일 오후 2시(현지시각) 최초 공개된 뒤 언론과 일반 관객들로부터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칸 공식 데일리를 발행하고 있는 영국 영화전문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이날 오후 바로 온라인판에 리뷰를 게재하며 '마더'를 극찬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마이크 구드리지는 이날 리뷰를 통해 "봉준호 감독의 장기인 우아한 화면구성과 우울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촬영으로 가득찬 '마더'는 그가 한국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젊은 작가임을 보여주는 아주 만족스러운 작품이다"라고 극찬했다. 영국의 토털필름은 "봉 감독이 '마더'를 통해 다시 '살인의 추억'의 영역으로 돌아왔다. 전작 '살인의 추억'이 느린 호흡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흡입력과 빈번한 서스펜스로 관객을 사로잡은 반면 '마더'는 관객의 집중을 끌어잡는 힘이 약하며 궁극적으로 속임수에 가까운 장치에 초점을 맞춘다"고 다소 아쉬운 느낌을 전하면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영화"라고 마무리지었다. 이날 '마더'를 관람한 일반 관객들도 대체로 호평을 남겼다. 미국의 알렉스 빌링턴은 "흥미로운 작품이다"라며 "박찬욱과 봉준호가 자리를 바꾼 것 같다. '마더'는 무척 박찬욱의 영화 같은 느낌이다"라고 평했다. 프랑스의 한 관객은 "'마더'는 대단한 스릴러이다.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어야 했다"고 영화를 본 뒤 자신의 블로그에 적었고, '인리뷰온라인'이라는 영화 블로그를 운영하는 또 다른 블로거는 "'마더'는 봉준호가 만든 또 한 편의 강력한 영화"라며 "박찬욱은 그에게서 좀 배워야 한다"고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반면 프랑스의 줄리앙 웰테는 "'마더'는 실망스러운 작품이지만, 봉준호는 여전히 뛰어난 감독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마더'는 28일 국내 개봉한다.

16일 오후 1시 50분께(현지시간) '마더' 첫 상영을 보기 위해 칸 드뷔시극장 앞에 모인 관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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