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싱글들 '우린 노는 물이 달라'

열심히 일하면 언제쯤 억만장자가 될 수 있을까. 차라리 억만장자들이 노는 물에서 '낚시질'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러려면 억만장자 싱글들이 언제, 어디서 노는지부터 알아봐야 하는 법. 지금 같은 불경기에도 억만장자 싱글들의 파티는 항상 북적댄다. 계절에 따라 그들이 노는 장소도 바뀐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억만장자 싱글들이 철 따라 모여드는 명소 9곳을 선정해 최근 소개했다. ◆팔라초 카지노 리조트=미국 네바다주 라이베이거스. 성수기 새해 첫 날. 이탈리아풍의 5성급 카지노 호텔이다. 나이트클럽, 두 라운지, 와인 바 중에서 골라 노는 재미가 있다. 아침이면 캐니언 랜치 스파에서 밤새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다. 하루 숙박료는 250~500달러.
◆카리부 클럽=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 성수기 1~3월. 클럽에서 산 정상을 바라보며 5000종의 와인 가운데 골라 맛볼 수 있다. 2인용 평생 회원권 가격은 2만 달러다. 연회비로 첫 해 3000달러, 이듬해부터 2000달러씩 낼 수도 있다.
◆영 펠로스 볼=미국 뉴욕주 뉴욕. 성수기 2~3월. 맨해튼에서 열리는 일종의 자선모임이다. 지난 2월 26일 열린 올해 영 펠로스 볼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딸 이반카 트럼프가 스폰서로 참석했다. 입장료는 300달러. ◆코파카바나 팰리스 호텔=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성수기 부활절 이전 40일 간. 야외 수영장이 유명하다. 야외 수영장 옆 레스토랑에서 돈 많은 싱글들이 서로 어울린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객실의 하루 숙박료는 455~2400달러다.
◆르 바올리=프랑스 칸. 성수기 5월 둘째 주. 700석을 갖춘 레스토랑 겸 바로 칸 영화제 기간 중 파티가 자주 열린다. 가수 엘튼 존,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 래퍼 제이Z, 가수 카일리 미노그가 다녀갔다. 자정 이후에는 디스코 파티가 열린다. ◆지미스=모나코 몬테카를로. 성수기 5월 하순. 칸 영화제가 끝난 뒤 둘러보기 좋은 나이트클럽이다. 포뮬러 1 그랑프리를 관전하기 위해 억만장자 싱글들이 많이 몰려든다. 인근의 요트 파티도 볼 거리다. 개폐형 지붕으로 설계돼 별빛 아래 춤을 즐길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폴로 챌린지=미국 뉴욕주 브리지햄프턴. 성수기 8월 토요일 오후. 월스트리트의 붕괴로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겠지만 억만장자 선남·선녀들과 어울릴 기회는 많다. ◆퐁텐블로=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성수기 12월 초순. 글로벌 미술품 시장이 침체에 허덕이고 있지만 마이애미에서 해마다 열리는 국제미술전시회 '아트 바젤'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댄다. 지난해 11월 10억 달러나 들여 재개장한 호텔 퐁텐블로는 1504개의 객실, 11개의 레스토랑·나이트클럽, 3700평방m의 스파, 대형 야외 수영장이 자랑거리다. ◆부르지알아랍=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성수기 12월 중순. 배우 조지 클루니 같은 유명스타들이 두바이국제영화제로 몰려든다. 세계 유일의 7성급 초호화 호텔이라는 부르지알아랍은 초대형 범선을 본 따 설계한 것이다. 하루 숙박료가 5000~1만 달러인 객실마다 집사가 딸려 있다. 기사 딸린 롤스 로이스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