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원내대표 경선 연기설..쇄신위와 행보 맞추나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가 무산되면서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시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안상수, 정의화, 홍우여 후보가 13일부터 차례로 도전장을 내밀고 본격 경선레이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지만, 김무성 카드의 불발로 당 내홍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지금 경선을 치를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것. 즉, 6월 미디어법 처리까지는 기존 홍준표 원내대표가 마무리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오는 21일로 예정된 경선을 1-2달 미루자는 의견이 당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미디어법만 통과시키면 9월 정기국회까지는 당내 쇄신특위에서 결과물을 내놓는 시기와 일치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미디어법 처리는 그간 홍준표 원내대표가 주도해 온 현안이어서 막판 표결대결로 치달을 수 있는 대립구도를 신임 원내지도부가 떠안기에는 부담이 크지 않겠느냐는 이유도 경선연기론을 뒤받침하고 있다. 일찌감치 불붙은 조기 전당대회론으로 박희태 대표의 운신폭도 좁아진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당 관계자는 "당헌 당규에도 경선을 미룰 수 있는 조항이 있다" 며 "쇄신 특위가 가동된 상황에서 지금 굳이 원내대표 경선을 치룰 이유가 있느냐는 의견들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원내대표 경선 출마 후보들이 "원칙대로 경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의견 조율이 어떻게 결론날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인선작업 마무리에 들어간 쇄신특위가 조만간 경선 출마후보들과 당내 의견을 수렴, 연기론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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