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2분기 실적 전망에 증권사 의견 엇갈려

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의 견해가 엇갈렸다. 올해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영업이익을 반영, 올해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증권사가 있는 반면 2분기 수익 개선의 기대감이 엿보인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들도 있었다. NH투자증권은 1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기대 이하의 1분기 실적을 내놓았다며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안지현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매출액은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28.9% 하회했다"며 "이를 반영해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영업이익 및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4.9%, 5.3%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의 불확실성에 유의할 필요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조선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추가 발주에 대한 업황 둔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타 대형사들과 달리 파생상품 보유 물량에 KIKO 통화옵션이 다량 포함돼 있어 환율 변동에 따른 평가/거래손실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 씨티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향후 실적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지분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투자의견 '매도'와 함께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적이 시장컨센서스에 비해서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2분기부터 철강가격 상승은 부담으로 작용, 마진 개선이 더딜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최근 대우조선 지분매각이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러우며 경영권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중대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반면 UBS는 대우조선해양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2분기부터 후판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고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외환 관련 손실이 크게 감소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교보증권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하며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한 표를 던졌다.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일시적 이익요인인 퇴직급여충당금 환입을 제외하고도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8.1%포인트 급락한 5.2%에 그쳤다"며 "그러나 2분기부터는 조업일수 증가로 매출이 늘어나고 원재료 투입가격이 하락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이 1분기 바닥을 딛고 2분기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10% 높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후판 원가 부담이 늘어 1분기에는 전분기보다 각각 19.8%, 73.1% 감소한 매출액 2조9416억원, 영업이익 1527억원을 기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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