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변동 보험 확대...필요하면 환율 개입도
최근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유가가 재차 60달러선까지 오르면서 정부가 수출전략 재점검에 나섰다. 올 초 고환율 덕에 기록한 사상 최대 무역흑자 행진에 비상등이 켜진 것.
수출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팔레스 호텔에서 이동근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수출관계기관 회의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수출전략을 수정, 보완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코트라, 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수출지원기관들과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력업종단체의 부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보통 환율은 3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출입에 영향을 줘 당장 직접적 피해는 없을 것이나 8월이후부터는 환율하락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경부 고위 관계자는 "업종별로 견딜 수 있는 환율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게 핵심 포인트"라며 "업종별로 손익분기점이 다르지만 업종별 평균 환율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즉, 업종별 마지노선 환율을 파악해 환율 하락방어를 위한 방안 등을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할 의사도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경부는 수출보험, 해외마케팅 지원, 지역별 맞춤형 수출전략 등 기존 수출대책에 더해 환변동보험 강화 등에 대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환율이 급락할 경우 수출 중소기업 등에 큰 타격이 되는 만큼 수요가 급증하는 환변동보험 물량을 늘려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환율 하락뿐 아니라 유가도 문제다. 연이은 사상 최대 무역흑자는 고환율 속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수입액이 줄어든 영향이 크기 때문.
지경부 측은 "유가가 최근 60달러선까지 오르고 있어 무역흑자 등에 부정적"이라며 "유가에 대해서도 업계 의견을 듣고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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