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식을줄 모르는 '중국 사랑'

시장 비관적 전망에도 신규투자 대폭 확대

최태원 회장등 경영진 中정부와 잇단 접촉

<strong>중국을 보라 SK가 보인다 SK 중국 고도성장 퇴조에도 투자 확대 현지에 원유 정제시설 건설 추진</strong>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모습. SK는 보아오포럼의 공식 스폰서로서 8년째 후원하고 있다.

그룹의 '중국 사랑'이 글로벌 경제위기속에도 변함없는 모습이다.특히 중국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에도 불구, 신규투자를 확대하는 등 중국 진출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 등 SK 경영진은 최근들어 중국 정부 수뇌부 및 주요기업 경영진과 잇따라 접촉하는 등 관계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2일 SK에 따르면 현재 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원유정제시설(CDU) 건설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의가 성사되면 국내 정유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내 CDU를 건설하는 첫 사례가 된다.   SK 고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의사결졍 과정상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SK가 현지에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볼만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SK에너지가 끈질기게 중국내 CDU 건설을 추진하는 데는 수출보다는 현지에 기반을 두고 사업을 하는 게 맞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내 분위기도 우호적이다. 최근들어 SK의 녹색기술 개발 전략에 대한 현지보도가 이어지며 신재생ㆍ친환경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중국 일간 경제지 중화궁샹스바오(中華工商時報)는 지난 3월 "SK그룹은 금융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친환경 녹색기술 분야에서 선두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중 하나인 시나닷컴(sina.com) 또한 "SK는 무공해 석탄에너지ㆍ태양전지 등 녹색기술 분야의 7개 핵심 투자과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SK의 친환경 녹색기술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내 우호적 분위기 조성은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 경영진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상하이 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다. SK는 2005년부터 현지 대학과 일년에 두번 학술포럼을 개최해왔으며 상하이 포럼은 그 중 하나다. 최 회장은 이번에도 최재원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사 CEO들과 포럼에 참석했다. 오는 10월에는 베이징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 달에도 보아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계열사 사장들과 중국을 다녀오는 등 해외 일정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소화하고 있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또한 최근 중국을 방문, 정부 수뇌부와 만나 직접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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