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양시장의 쾌조가 6월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6월 전국에서 일반분양을 앞둔 신규아파트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1만여 가구다.
특히 오랫 만에 활기를 띤 분양시장의 여파로 견본주택 앞에 웃돈거래를 부추기는 떴다방이 출현했고 전매규제 및 재당첨규제 완화, 양도세 감면 혜택을 노리는 단기투자자들도 상당해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화사한 상황이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6월 전국 27개 사업장에서 총 2만753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1만582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이달 분양 예정됐던 1만1060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6월에는 청라지구에 이어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도 매머드급 물량이 쏟아진다. 서울 도심에서는 입지가 뛰어난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들이 포진해 있어 수도권 청약자들이 어느 때보다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사업장 21곳에서는 총 2만3273가구가 공급되는데 이중 808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전국 일반분양 물량의 76%가 청약수요가 살아있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서울은 8개 사업장에서 총 1만536가구 중 2144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고덕지구 1단지 재건축과 은평뉴타운2지구는 물론 도심 요지의 알짜단지 브랜드 대전을 방불케 할 만큼 옥석이 즐비하다.
하지만 서울지역 대부분의 사업지는 은평뉴타운을 제외하고는 분양가상한제 비적용 단지로 분양가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다. 융자혜택이나 계약금 수준 등 청약자들의 청약부담을 얼마나 상쇄시켜줄 지에 분양성패가 달렸다고 볼 수도 있다.
경기ㆍ인천은 13개 사업장에서 총1만2737가구 중 5936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김포한강신도시 3261가구와 광명시 하안동, 의왕시 내손동 재건축 후분양아파트가 주요 단지다.
지방에서는 6개 사업장에서 425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고 이중 2502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은 분양물량이 5월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공급부진이 극심한 상태다.
일반분양되는 공급량 대부분이 대한주택공사의 공공분양에 의지하고 있어 미분양적체와 분양시장 침체가 분양고갈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끈 단지는 개발호재가 많고 입지가 좋은 수도권 택지지구에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라는 공통점이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양도세 감면과 전매기간 단축 등의 규제완화 효과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경기회복이 전제돼야 좋은 분양성적을 장기화 할 수 있다"며 "청약열기를 과신하기보다는 청약물량의 희소성과 적정한 분양가, 세제혜택이 있는 곳 위주로 철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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