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구로초 복합화시설내 주민전용도서관 오픈...올 한옥 어린이도서관,카페식 야외도서관 등 4개 구립도서관 개관
구로구가 ‘도서관 천국’을 선포했다.
구로구는 7일 구로2동 구로초등학교 내에 주민전용도서관을 개관했다.
구로초 주민전용도서관 특징은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복합화시설로 지어졌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서울시, 구로구가 예산 39억여원을 들여 1층 기계실, 2층 시청각실-체육관, 3층 학교도서관, 4층 지역주민 전용도서관으로 구성했다.
특히 4층 지역주민전용도서관(총 440㎡, 70석)은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가 직영하는 학교복합화 시설이라는 이색적인 기록도 남기게 됐다.
구로구 주민전용도서관
구로구는 주민들이 보다 편하게 도서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육청, 구로초등학교와의 협의를 통해 구청에서 직접 도서관을 운영키로 했다.
직영의 가장 큰 장점은 학교 업무시간과는 별도로 도서관을 개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종합자료실, 유아열람실, 자유열람실로 구성된 주민전용도서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토-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다. 토-일요일에도 자유열람실은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유아열람실은 평일 오후 6시, 토-일요일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올 하반기에는 개봉1동 한옥 어린이도서관, 구로2동 카페식 야외도서관, 개봉어린이도서관이 줄줄이 오픈된다.
총 15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옛 개봉1동 청소년독서실이 개축되는 한옥도서관에는 넓은 마당을 활용해 물레방아, 연못, 정자, 디딜방아, 장독대 등 전통 한옥 정원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한옥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옥 공간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전국에서 4곳이 선정됐으며 서울에서는 구로구가 유일하다.
공원을 즐길 수 있는 카페식 야외도서관도 눈길을 끈다.
카페식 야외도서관은 지난해 궁동으로 이전한 은일정보산업고등학교(현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옛 건물과 부지가 도서관과 공원으로 리모델링돼 선보이게 됐다.
구로구 주민전용도서관 내부
실내 도서관은 안양천을 조망할 수 있게 설계되며 외부 공원에도 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구로2동과 가리봉동을 인접하고 있는 공원의 총 면적은 5,753㎡, 도서관의 시설규모는 521㎡다. 공원을 연계한 구립 야외도서관의 조성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옛 개봉본동 청사가 리모델링되는 개봉어린이도서관은 6억7000여만원이 소요돼 2개 층 어린이 열람실이 갖춰지게 된다. 시설규모는 492㎡.
지난달까지 구로구 공공도서관은 시립인 고척도서관, 구로도서관, 구립인 꿈나무어린이도서관, 꿈마을도서관, 사립인 오류도서관 등 총 5개.
새로 조성됐거나 계획 중인 4개의 구립도서관이 추가되면 구로구 내 공공도서관의 숫자는 9개로 증가, 구로구는 명실상부한 도서관 복지구가 된다.
서울시에서 공공도서관의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10개, 그 다음이 종로구 7개다. 대부분은 1~3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구로구는 공공도서관 이외에도 도서관 상호대차서비스 시스템인 ‘지혜의 등대’와 ‘전자도서관’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지혜의 등대’는 2007년 3월 서울시 자치구 처음으로 실시해 큰 관심을 끈 사업이다.
지역내 27개 도서관과 동문고가 연계해 가까운 도서관이나 동 문고에서 책을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구로구는 올 지혜의 등대 전용 배달차량을 구입해 지난해까지 3~4일 걸리던 대출대기 시간을 24시간 이내로 대폭 줄였다.
구로구는 “시스템 개선 이후 주민 이용실적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혜의 등대 홈페이지(//lib.guro.go.kr)를 통해 24시간 각 도서관과 동 문고의 검색과 대출 예약을 할 수 있다.
전자도서관은 지난 3월 오픈했다. 전자도서관이란 사용자가 컴퓨터, PDA 등을 이용, 구로구 서버에 탑재된 전자도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전자책, 동영상북, 오디오북, 키즈북 등 디지털콘텐츠 1500여종이 갖춰져 있으며 올해 내로 1500여종이 추가된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ebook.guro.go.kr다.
조현옥 교육진흥과장은 “구로구는 지역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1동 1도서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도서관 건립 사업을 꾸준히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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