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
일단의 여성들이 사이즈 큰 브래지어 값을 올려 받는 영국 소매업체 마크스 앤 스펜서(M&S)의 연례 주주총회로 몰려갈 태세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에 따르면 이들 여성은 이번 조처가 사이즈 큰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며 직접 브라를 들고 M&S의 스튜어트 로즈 최고경영자(CEO)에게 몰려가 항의할 예정이다.
M&S가 사이즈 큰 브라 값을 2파운드(약 3800원) 더 받자 '사이즈 큰' 여성들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M&S는 빅 사이즈 디자인과 재료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 값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정의를 위한 가슴'(Busts 4 Justice)으로 명명된 이번 캠페인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에서 시작돼 이미 '빅 레이디' 수천 명으로부터 지원 약속을 받았다. 이들은 주총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M&S 주식도 매입해왔다.
이들 여성의 분노는 "'프리미엄 가격'을 포기하라는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M&S 사내 e메일 내용이 외부로 유출된 뒤 폭발하고 말았다.
M&S의 타니아 리틀헤일스 제품 홍보 담당이 동료에게 보낸 e메일에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 가격을 환원할 생각은 더더욱 없다"고 적혀 있었다.
'정의를…'의 공동 창립자인 베키 윌리엄스(26) 및 지지자들은 M&S 란제리 개발팀과 몇 차례 접촉했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추가 가격은 사이즈 DD 이상인 제품에 적용된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사이즈 큰 제품이라고 재료가 더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가슴둘레 30인치의 DD 컵 사이즈보다 가슴둘레 38인치의 D 컵 사이즈 제품에 더 많은 재료가 들어간다"는 것.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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