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임단협 27일로 또 연기

금융권 임금 협상이 사용자 측의 요구로 다시 연기됐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사는 이날 개최될 예정이었던 중앙노사위원회를 은행장들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 후 일정 조절 문제로 오는 27일에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앞서 금융권 사용자측은 노조측에 기존 직원의 경우 임금을 동결하고 5%를 반납하며 신입직원은 임금을 20%이상 삭감하고 금융공기업은 개별적으로 협상이 가능하게 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완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앞으로의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신입직원의 임금 삭감 문제와 금융공기업의 별도 교섭 문제가 협상의 쟁점으로 제시되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금융공기업이 신입직원 임금을 영구적으로 삭감하겠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경제 상황을 감안해 1~3년 정도 삭감한 뒤 정상화시키는 것은 몰라도 영구적으로 삭감하겠다는 것은 임금을 하향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이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할 수 있는 부분이 큰데 정부가 융통성을 발휘하면 양보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노사의 원래 취지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금융공기업 별도 교섭 문제는 산별교섭의 틀을 허무는 것이기 때문에 예외를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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